한국당 대구시장 공천 경쟁 본격화…출마 선언 줄이어
김재수 전 장관, 이재만 최고위원, 이진훈 구청장 도전…권영진 시장 재선 의지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최수호 기자 =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가운데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예비후보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벌써 대구 개발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본선에 못지않은 경쟁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재만 최고위원은 이달 말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내달 중순께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와 관련해 "'보수 심장이자 뿌리'인 대구를 바로 세워 수구 진보 정당 독단과 독주를 견제할 보루를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라도 보수 정체성과 선명성이 가장 뚜렷한 본인이 한국당 후보가 되어야 압승하는 선거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구 발전을 위한 굵직굵직한 공약을 여러 가지 구상하고 있으나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지난 20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대한 대구를 만들겠다"며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 구청장은 "대구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고 서울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경제에 올인하는 시장, 대구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 경제가 역동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10조 대구 뉴딜(New Deal)' 청사진을 시민께 제시한다"며 "신천 시대를 넘어 대구 젖줄인 낙동강과 대구를 관통하는 금호강 시대로 나아가고, 관문인 대구공항과 동대구역을 신성장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4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를 동북아 중심도시로 만들고 대구정신을 살려 '당당한 대구시민' 시대가 활짝 열리게 하도록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섬유패션, 기계, 금속, 부품산업 등 대구 전통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알맞게 고도화하도록 유도하고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명실상부한 관광도시가 되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했다.
이어 대구국제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시민 의견 수렴 등 종합 검토와 절차를 제대로 밟아서 존치 또는 이전 결정이 신속히 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비정신, 구국정신 등이 바탕이 된 대구정신을 살리고 시민 사기를 높이기 위해 '대구시민 기 살리기 운동'도 범시민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재선 도전 의지를 일찌감치 밝혔다.
그는 재임 기간 대기업 유치 등으로 산업, 문화 등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은 것 등을 주요 성과로 꼽으며 경쟁자들과 차별을 꾀한다.
또 재선에 성공하면 대구가 세계 속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금껏 진행한 주요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시장은 "시민께서 저에게 다시 한 번 대구 발전을 위한 소명을 다 할 기회를 주신다면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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