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광주시의원 "통합 당원투표는 호남 버리는 것"

입력 2017-12-20 17:00
국민의당 광주시의원 "통합 당원투표는 호남 버리는 것"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시의회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들은 20일 '통합 관련 전당원 투표에 대한 입장'을 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전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안철수 대표의 발표는 당을 분열과 혼란으로 이끄는 것으로 즉각 중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당의 통합 및 해산 등의 권한사항은 전당원대표자대회를 열어 의결해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하는 것은 당헌 당규를 무력화하고 사당화하는 폭거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의원총회를 앞두고 전당원투표 실시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도 최고위원회의, 전당원대회, 의원총회 등 공적인 의사결정 기구조차 외면한 것"이라며 "호남의 여론과 정서를 왜곡한 폭거이자 국민의당의 뿌리인 호남을 버리는 후안무치의 처사"라고 주장했다.

시의원들은 "통합에 대한 찬반으로 당대표의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며, 통합과 재신임의 문제는 동일시할 수 없으며 이는 당원을 협박해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겠다는 오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시의회 국민의당 대표의원인 김민종 의원은 "국민의당은 국민이 만들어 준 제3당의 역할에 충실하고 내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대표 독단으로 통합을 위한 절차를 강행한다면 이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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