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당원투표 연내 완료…1월부터 바른정당과 통합 절차"
"통합반대파도 전당원이 당의 주인이라고 말해"
'한국당과 통합' 질문에 "아니라고 누차 말씀드렸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0일 올해 안에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는 전(全)당원 투표를 마친 후 찬성이 많으면 내년 1월부터 구체적인 통합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가능하면 이른 시일 안에 투표를 끝내겠다. 그러면 방향에 대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도 염두에 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아니라고 누차 말씀드렸다"며 "만약 재신임(전당원투표)이 통과되면 바른정당과 정식으로 합당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대표와의 일문일답.
-- 당의 합당이나 해산은 전당원 투표제가 아니라 전당대회를 통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 지금은 당 대표 재신임 투표다. 전당원 투표 통해서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만약 재신임이 통과되면 전당대회를 통해서 정식으로 합당하겠다.
-- 전당원 투표 자체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 지금 통합에 대한 반대를 밝히는 분들이 예전에는 모두 다 전당원이 우리 당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 그분들 말씀대로 전당원의 뜻을 묻고자 하는 것이다.
--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적폐세력과 손잡는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 그렇지 않다고 수차례 말씀드렸다.
-- 오늘 기자회견 전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의 사전 교감은 있었나.
▲ 이런 내용에 대해서 얘기 나누지 못했다.
-- 손학규 전 대표와 통합문제에 대해 논의를 했나.
<YNAPHOTO path='C0A8CA3D00000160728A04410001F42B_P2.jpeg' id='PCM20171220000093044' title='안철수, 바른정당과 통합 전당원투표 제안(PG)' caption='[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
▲ (손 전 대표가) 미국에 가시기 전에 어느 정도 얘기를 나눈 다음에는 미국에 계시는 동안 이 문제로 깊이 있는 논의를 하지 못했다. 귀국하면 함께 의논하자고 했다.
-- 김대중 정신을 호도한다며 호남 중진을 언급한 취지는 무엇인가.
▲ 오늘 말한 내용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
-- 전당원 투표의 안건은 당 대 당 통합인가.
▲ 구체적인 안건은 곧 소집될 당무위원회에서 말씀드리겠다.
-- 통합의 마지노선은 어떻게 잡고 있나.
▲ 일단 지금은 재신임 투표다. 가능하면 이른 시일 안에, 올해 안에 (투표를) 끝내겠다. 그러면 방향에 대한 결론 낼 수 있을 것이다.
-- 의원총회에서 전당원 투표를 반대할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인가.
▲ 전당원 투표는 당무위 결정사항이다. 그렇게 당헌 당규에 기록돼 있다.
-- 2단계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도 염두에 두고 있나.
▲ 제가 아니라고 누차에 걸쳐 말씀드렸다.
-- 합당은 1월 중에 하는 것인가.
▲ 전당원 투표에서 통합에 대해 많은 당원이 찬성해주면 구체적인 절차는 1월부터 밟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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