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FA 시장 강타한 김현수…미계약자 매듭 풀리나
김현수, 4년 115억에 LG 입단…역대 2위
이틀 새 FA 4명 계약…미계약자 9명 거취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잠잠했던 FA 시장에 NC가 작은 파문을 일으킨 뒤 곧바로 LG가 집채만 한 파도를 불러왔다.
NC가 자팀 FA였던 이종욱(1년 5억원), 지석훈(2년 6억원), 손시헌(2년 15억원)과 협상 완료를 발표한 다음 날인 19일 LG는 김현수와 4년 총액 115억원(계약금 65억원, 연봉 총액 50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이대호(롯데·4년 150억원)에 이어 KBO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구단 발표 금액은 옵션의 유무에 따라 실제 보장금액은 큰 차이가 난다.
김현수는 보장금액만 115억원이다. LG가 공개하지 않은 옵션까지 포함하면, 실제 수령액은 늘어날 전망이다.
FA 선수가 중시하는 계약금만 놓고 보면 김현수가 이대호보다 더 많이 받았다.
연봉 25억원인 이대호는 계약금이 50억원이었다. 김현수는 그보다 15억원이 많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던 김현수의 거취가 결정된 만큼, 야구계에서는 얼어붙은 FA 시장이 '해빙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공식적으로 FA 시장에서 팀을 찾지 못한 선수는 김주찬(KIA), 김승회(두산), 최준석, 이우민(이상 롯데), 채태인(넥센), 박정진, 안영명, 정근우(이상 한화), 이대형(kt)까지 9명이다.
여기에 '실질적 FA'인 양현종(KIA)까지 잠재적인 시장 후보로 묶을 수 있다.
이중 대다수는 원소속팀과 협상에 한창이다.
양현종과 김주찬은 KIA와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고, 김승회 역시 두산 잔류가 유력하다.
한화 출신 FA 선수 삼총사도 올해를 넘기더라도 팀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최준석과 이우민, 채태인, 이대형 등 원소속팀에서 보상선수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4명의 거취다.
30대 중반 베테랑 선수인 이들은 즉시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다.
다만 계약 기간과 연봉에서 좀처럼 구단과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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