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의회 "국보 기마인물형토기 김해로 돌아와야" 건의

입력 2017-12-19 10:32
수정 2017-12-19 14:54
김해시의회 "국보 기마인물형토기 김해로 돌아와야" 건의

토기 제자리 찾기 범시민운동 추진…기증자 유가족에도 협조 부탁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의회가 가야시대 대표 유물로 꼽히는 국보 제275호 기마인물형토기 반환 건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19일 열린 제207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기마인물형토기 반환 건의안을 채택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재청장, 국립박물관장, 국립경주박물관장 등에게 보냈다.

기마인물형토기(높이 23.2㎝, 너비 14.7㎝, 길이 13.1㎝, 바닥직경 9.2㎝)는 말을 타고 있는 무사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묘사한 가야시대 대표 토기로 가야의 말갖춤(마구)과 무기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토기는 의사였던 이양선(李養璿·1999년 별세) 씨가 1986년 평생 모은 유물 665점과 함께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증했다.

토기는 김해지역에서 출토된 가야의 대표 유물이지만 출토 당시 문화재를 보관·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증돼 오늘에 이르렀다.

건의안에서는 "가야의 맹주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등재 후보지인 김해엔 국립김해박물관이나 대성동고분박물관 등과 같은 문화재를 전시·보관할 수 았는 훌륭한 공간이 마련됐다"며 "고향 김해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표 발의한 김종근 의원은 "기마인물형 토기를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기 위해 향토사학자, 김해김씨가락종친회, 도예협회 등과기마인물형토기 제자리 찾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최초 기증자 유가족에게도 서신을 보내는 등 협조를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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