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 김 양식어장 황백화 심각…83% 피해

입력 2017-12-19 09:56
충남 서천 김 양식어장 황백화 심각…83% 피해

올해 봄·가을 가뭄 탓…충남도 "서천에 담수 유입 모색"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 서천 김 양식어장의 83%가 황백화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마서·종천·비인·서면 등 서천지역 19개 김 양식장 2천782㏊, 5만여책(1책은 88㎡)에서 황백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서천 전체 김 양식장의 83%에 달하는 규모이다.

황백화는 김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생장이 부진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도내 김 양식장에서 황백화 현상이 나타난 것은 2010년에 이어 7년 만이다.

김이 잘 자라려면 비가 와서 용존무기질소 등 영양물질을 바다 쪽으로 녹여야 하는데, 지난 봄과 가을 극심한 가뭄으로 영양물질이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도는 영양물질(활성처리제) 처리가 필요하다는 김 양식 어업인들의 의견에 따라 예비비 5억6천만원을 투입, 질소계 영양물질을 구매해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앞서 한국농어촌공사에 영양염류를 공급하기 위한 담수 방류를 요청해 금강하굿둑 등에서 긴급 방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과장은 "서천은 도내 전체 김 물량의 95%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지"라며 "장기적으로 서천 해역에 담수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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