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아, ADHD 위험 2~4배↑"

입력 2017-12-19 09:49
"조산아, ADHD 위험 2~4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조산아는 성장기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나타날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리오그란데 도술 연방대학(Federal University of Rio Grande do Sul)의 카를로스 모레이라-마이아 박사 연구팀이 총 1천7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관련 연구 논문 12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조산아는 만기 출산아에 비해 ADHD 발생률이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임신 32주 이전에 태어나거나 출생 체중이 1.5kg 이하인 조산아는 임신 37주 이후에 태어나거나 출생 체중이 2.5kg 이상인 아이에 비해 ADHD 발생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임신 28주 이전에 태어나거나 출생 체중이 1kg 미만인 아이는 만기 출산아에 비해 ADHD가 나타날 가능성이 4배나 높았다.

주요 장기와 시스템이 미성숙한 상태에서 출생한 스트레스가 염증과 호르몬 분비 변화를 가져오면서 ADHD 발생을 조장했을 것으로 모레이라-마이아 박사는 추측했다.

또 임신 중 흡연, 음주 등 조산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이 ADHD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ADHD 치료실장 조얼 닉 박사는 조산 또는 출생 시 저체중이 ADHD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라고 논평했다.

ADHD의 특징적 증상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몸을 움직이고, 조바심을 내고, 다른 아이들 또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말이 너무 많고, 이상한 공상을 하고, 잊고 잃어버리는 일이 잦고, 위험한 행동을 하고, 조심성이 없고, 유혹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소아과학회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12월 18일 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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