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다가구주택서 방화 추정 화재…주민 10명 부상
경찰 "'말다툼 후 애인이 불 질러' 진술 나와"
(안산=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안산의 다가구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주민 중 10명은 화상을 입거나 연기에 질식돼 병원 치료를 받았다.
19일 오전 5시 50분께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의 한 4층짜리 11가구 규모 다가구주택 2층 A(37)씨의 집에서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는 건물 안에 있던 주민 10여 명을 구조하고, 20여 분 만에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
일부 주민은 스스로 건물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불이 시작된 A씨 집에 있던 A씨의 애인 B(39·여)씨가 몸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A씨를 비롯한 주민 9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로부터 B씨가 불을 질렀다는 진술을 확보, 방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말다툼 끝에 A씨가 '이 집에서 나가라'고 하자 B씨가 빨래 건조대에 불을 붙였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B씨가 회복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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