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내년 구성 마무리단계…"세대교체에 베테랑 필요"

입력 2017-12-19 08:56
NC, 내년 구성 마무리단계…"세대교체에 베테랑 필요"

외인투수 연령 낮춰…베테랑 내부 FA는 모두 계약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의 2018시즌 선수단 구성이 마무리단계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인 손시헌(37), 이종욱(37), 지석훈(33)과 18일 계약을 완료한 NC는 외부 FA는 영입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제 남은 절차는 외국인 선수 구성이다.

올해 함께 했던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는 재계약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 몸값 문제로 예상보다 협상 기간이 길어졌다. 지금은 합의점을 찾았고 발표가 임박했다.

NC의 내년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있다면 외국인 투수다.

NC는 지난달 16일 새 외국인 우완 투수 로건 베렛(27·미국)과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대신 에릭 해커(34), 제프 맨쉽(32)과는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남은 한 명의 외국인 투수도 젊은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유영준 NC 단장은 "현재 조율 중이다. 올해는 안 넘기려고 한다"며 연내 2018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친다고 밝혔다.

유 단장은 "거의 변동이 없다. 달라지는 게 있다면 젊어지는 것"이라며 내년 더 젊은 팀을 추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NC는 2017시즌을 준비할 때부터 세대교체를 추구했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더욱 본격적인 세대교체 작업이 진행됐다.

팀 내 최고참이던 이호준(41)이 은퇴했고, 팀에서 존재감 있었던 김종호(33)와 조영훈(35)이 투수 박민석(28), 포수 박세웅(24), 김태우(28)와 함께 방출됐다.

외국인 선수의 연령도 낮춘다.

특히 5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장수 용병' 해커를 떠나보내기로 하고 더 젊은 투수를 찾기로 한 분명한 이유가 있다.

유 단장은 "144경기를 치르면 외국인 선수가 자기 역할을 다 해줘야 한다. 외국인 투수도 나이가 점점 들면 부상도 많고 몸 상태에 예민해진다. 선수들로서는 몸이 재산이니 무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팀에서는 긴 이닝을 책임져 주고 원활하게 마운드를 운용하게 해주는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젊은 팀을 원하면서도 베테랑 선수들인 내부 FA를 모두 붙잡은 점은 눈에 띈다.

유격수 손시헌은 2년 총액 15억원, 외야수 이종욱은 1년 총액 5억원, 내야수 멀티 요원 지석훈은 2년 총액 6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NC는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남아 있는 베테랑 선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유 단장은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돼야 한다. 무조건 젊음이 좋은 게 아니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흐름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외부 FA 영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도 "아직은 어린 선수들이 더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단장은 "이번 비시즌 목표는 내부 FA 재계약과 결속 다지기였다. 원하는 대로 했다"며 "연내 선수단 구성을 완료하면, 어느 포지션이 미비한지 다시 한 번 연구해서 김경문 감독님께서 경기를 잘하시게끔 만들겠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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