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곤살레스, 이틀 만에 애틀랜타서 방출

입력 2017-12-19 08:49
'아 옛날이여'…곤살레스, 이틀 만에 애틀랜타서 방출

높은 몸값과 부상 전력으로 새 팀 찾기 난항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강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트레이드 이틀 만에 방출당해 새 팀을 찾아야 할 처지가 됐다.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애틀랜타 구단이 곤살레스를 방출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대표하는 타자였던 곤살레스는 17일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로 옮겼다.

그러나 곤살레스는 새 유니폼을 입어 볼 기회도 없이 칼바람을 맞았다.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트레이드는 서로 불필요한 고액 연봉 선수를 정리하기 위한 '덤핑' 성격이 강했다.

다저스는 곤살레스와 투수 스콧 카즈미어(33), 브랜던 매카시(34), 내야수 찰리 컬버슨(28), 450만 달러를 내주는 대신 외야수 맷 켐프(33)를 받았다.

리빌딩에 한창인 애틀랜타는 고액 연봉 선수인 켐프를 처리하는 게 이번 겨울 최대 과제였다.

트레이드로 받아 온 카즈미어와 매카시는 마운드, 컬버슨은 백업으로 내야에서 활용 가치가 있다.

그러나 발이 느리고 부상 전력이 있는 곤살레스는 애틀랜타에 굳이 필요한 선수가 아니다.

곤살레스의 2018년 연봉 2천150만 달러(약 233억5천만원)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0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곤살레스는 2012년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4번 타자로 자리 잡았다.

올해 곤살레스는 그러나 허리 부상에 신음해 71경기 출전, 타율 0.242, 3홈런, 30타점에 그쳤다.

그 사이 다저스에는 '괴물 신인' 코디 벨린저(22)가 등장해 곤살레스의 자리가 사라졌다.

FA가 된 곤살레스는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다.

하지만 높은 몸값과 부상 전력, 많은 나이가 그의 계약 전망을 어둡게 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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