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 183명 한 자리에…"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건배

입력 2017-12-18 22:02
재외공관장 183명 한 자리에…"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건배

문 대통령, 만찬 시작 전 재외공관장 전원과 악수·기념촬영

포항문어오곡죽 등 팔도 특산물 이용해 만찬 메뉴 구성

평창올림픽 마스코트·'평창의 차'·평창 배지 등 '평창 패키지' 전달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전체 재외공관장 등 241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한 해 동안 본국을 떠나 해외 공관에서 외교활동을 펼쳐온 공관장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 시작에 앞서 행사장인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공관장들과 악수하고 차례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문 대통령과 기념사진 촬영을 마친 공관장들은 문 대통령 옆에 배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종석 실장과 인사하고 지정된 테이블에 착석했다.

문 대통령이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정의용 안보실장, 이수훈 주일본 대사, 조태열 주유엔 대사, 이정관 주브라질 대사, 윤종원 주OECD 대사, 황준국 주영국 대사, 신봉길 주인도 대사, 정범구 주독일 대사,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 조윤제 주미국 대사, 강 외교부 장관, 노영민 주중국 대사가 앉았다.

헤드테이블 옆 1번 테이블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번 테이블에는 장하성 정책실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착석했다.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이 입장하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문 대통령을 맞았으며, 국민의례 후 다시 자리에 앉았다.

이어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 취임 후 7개월간의 외교기록을 담은 4분 분량의 영상을 시청했다. 영상에서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반도 4대 원칙'이 주요 외교 성과로 소개됐다.

문 대통령은 만찬 인사말을 통해 공관장들에게 국익과 국민 중심의 실용외교를 펼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재외공관은 갑질하거나 군림하는 곳이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인사말에 이어 우윤근 주러시아대사가 건배를 제의했다.

우 대사는 건배사에서 "문 대통령의 최대 국정 지표인 국민이 주인인 정부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뼈를 깎는 외교 혁신에 앞장서야 한다. 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대사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이라고 선창하자, 나머지 참석자들은 "만듭시다"라고 후창했다.

이날 건배주로는 여성·청년이 창업한 기업이 만든 막걸리인 이화백주가 선정됐다.

또 포항문어오곡죽을 비롯해 영암 홍시소스를 곁들인 영덕대게살 가리비냉채, 유자향 봉화 능이, 버섯잡채, 색동비빔밥, 평창 고랭지 배춧국 등이 만찬 테이블에 올랐다.

청와대 측은 "우리나라 팔도 특산물을 이용해 메뉴를 구성했고 특히 포항의 지진 피해, 보은의 극심한 가뭄 피해 등 올 한해 어려움을 겪은 산지농산물을 활용해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를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공관장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인형, 평창의 차, 올림픽 배지 등으로 구성된 '평창 패키지'와 함께 대통령 손목시계를 선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각 공관에 평창 패키지를 비치해 전 공관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해 달라는 당부의 의미"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재외공관장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조병제 국립외교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이상철 안보실 1차장, 남관표 안보실 2차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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