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이어 샤이니 종현까지…연예계 잇단 비보에 충격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지만, 연예계가 잇단 비보로 슬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배우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사고사에 따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18일에는 세계적 K팝 그룹 샤이니 종현의 사망 소식이 날아들자 "왜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냐"며 연예계는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특히 두 죽음 모두 예고 없는, 너무 이른 죽음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샤이니가 해외에서 수년째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종현이 최근에도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주변 인물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종현의 사망에 연예계 관계자들은 "도대체 이유가 뭐냐"는 반응이다. 멤버 불화나 활동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지도 않았기에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도 충격 속 연락 두절이며,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에 앞서 10월30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김주혁의 사망도 여전히 미스터리에 빠져 있다. 김주혁의 49재 미사가 17일 열렸지만, 아직까지 그날의 교통사고가 왜 일어났는지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지인들은 그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다. 부검을 하고 그가 타고 있던 차량 검사도 진행했지만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달 28일에는 경력 38년의 배우 이미지가 사망 2주 뒤에야 발견돼 충격을 전해줬다. 홀로 오피스텔에서 살아온 이미지는 직전까지 지인들을 만나고 단막극도 촬영하는 등 외부 활동을 활발히 했지만, 홀로 숨진 채 2주간 방치됐었다. 유명 연예인도 고독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연예계 안팎에서 충격이 컸고, 이 사건으로 우리 사회 고독사 문제에 대한 주의 환기가 이뤄지기도 했다.
또 방광암으로 투병 중이던 '포크계의 대부' 조동진은 아픈 몸을 이끌고 공연을 준비 중이었지만 8월28일 향년 70세로 끝내 숨을 거뒀다. 그는 13년 만에 콘서트를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었지만, 공연을 한달 앞두고 눈을 감으면서 끝내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됐다. 그의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던 팬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던 동료들의 안타까움이 더했다.
국민 배우 김영애는 췌장암 투병 5년 만에 향년 66세의 나이로 지난 4월9일 별세했고, '사투리 연기의 대가' 김지영은 폐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2월19일 숨을 거뒀다. 두 노장 배우 모두 통증이 극도로 심한 가운데에서도 마지막 남은 에너지 한방울까지 연기에 쏟아부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와 함께 11년간 뇌출혈로 투병해 온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 출신 황치훈은 힘겨웠던 시간을 뒤로 하고 10월17일 결국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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