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시스타 회생 최대 고비…65억 출자안 심의

입력 2017-12-18 15:58
동강시스타 회생 최대 고비…65억 출자안 심의

영월지역 "주민과 약속…부결되면 대정부 투쟁 돌입"



(영월=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영월군 폐광지역 대체산업인 법인 동강시스타 회생 계획안 인가 여부가 최대 고비를 맞았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동강시스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 차입안을 심의한다.

동강시스타에 65억원을 추가 출자하려는 자금 차입안이다.

65억원 추가 출자는 스파·유보지 매각과 함께 동강시스타 회생 계획안의 핵심 내용이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동강시스타 대주주이다.

영월지역 사회단체·주민 대표로 구성된 동강시스타 살리기 비상대책공동추진위원회 관계자는 "65억원 추가 출자는 주민과 약속인 만큼 이사회에서 자금 차입안이 통과되리라 믿는다"라며 "만약 부결되면 즉시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국광해관리공단 자금 차입안 통과 여부는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회생 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된다.

동강시스타 관계자는 "자금 차입안(유상증자안)이 통과되고, 조사위원이 (회생 계획안) '수행 가능성 있다'라고 보고하면 정상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 상황이 발생한다면 동강시스타 회생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 동강 변에 콘도 300실, 골프장 9홀, 스파를 갖춘 리조트를 운영하는 동강시스타는 유동성 악화로 올해 1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자본금은 1천89억원이지만, 리조트 조성에 1천538억원이 들었다.

부족사업비를 은행 차입금 등으로 충당하면서 대출 원금·이자 상환 등으로 2011년 영업 시작부터 자금난에 빠졌다.

그동안 은행채권 이자만 약 50억원에 이른다.

동강시스타 관계자는 18일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로 올해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영업이익이 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회생 계획안이 인가되면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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