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로또' 부산 일광 단독주택용지 분양시스템 마비
캠코 온비드 접속 용량 13배 넘어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국유재산 공매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가 18일 오전 한때 마비됐다.
'부동산 로또'로 불리는 부산 기장군 일광신도시 내 단독주택용지를 분양받으려는 청약자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온비드 시스템은 오후 들어서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온비드 시스템에는 평소 동시 접속자가 150명 안팎인데 이날은 2천 명을 넘었다.
캠코 관계자는 "일광 단독주택용지 분양을 앞두고 입찰과 관련 없는 프로세스를 임시로 멈추는 등 접속자 폭주에 대비했지만 너무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고 말했다.
캠코는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시했지만 접속 폭주로 안내문을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부산 시내 우체국과 일부 금융기관에도 온비드 이용에 필요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려는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부산도시공사가 18일부터 이틀간 분양하는 일광신도시 단독주택용지는 부산지역 마지막 남은 '부동산 로또'로 불리면서 일찌감치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공급하는 단독주택용지는 273∼330㎡ 면적의 36개 필지로, 분양가는 3억8천340만 원에서 4억9천704만 원이다.
부산에 주민등록을 한 가구주면 1인당 1필지를 신청할 수 있다.
도시공사는 입찰 보증금을 500만 원으로 낮추는 대신 가구주만 신청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전매제한은 없지만 분양가 이하로만 가능해 사실상 소유권 이전 이후 전매할 수 있다.
청약신청과 보증금 납부는 18∼19일, 추첨은 20일,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번 단독주택용지 청약 경쟁률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 4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는데 아래층을 상가로 꾸며 임대 수익까지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택지 내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분양 방식이 내년부터 경쟁입찰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이곳을 부산에서 마지막 남은 투자처로 보고 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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