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양양' 올림픽 혜택 톡톡…강릉보다 호텔 계약률 높아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올림픽을 앞두고 바가지 숙박요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강릉보다 인근의 동해와 양양지역 숙박업소가 오히려 실속을 챙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릉과 남쪽으로 접한 동해지역의 6개 관광호텔(412실)은 지난 15일 현재 올림픽 기간 5개 호텔(277실)이 계약을 마쳐 83%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관광호텔 객실 기준 계약률도 67%에 이른다.
계약한 호텔의 요금 수준은 15만원선으로 알려졌다.
강릉과 북쪽으로 접한 양양지역도 관광호텔 3곳(430실)이 이미 100% 계약을 마쳤고 객실도 72%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양양지역 계약 관광호텔의 요금 수준은 성수기 요금인 41만8천원 수준이다.
양양과 동해 모두 강릉과 30분∼40분 거리에 있다.
이는 강릉의 관광호텔 6곳(557실)의 계약률이 50%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것이다.
강릉의 객실 계약률도 52%에 불과하다.
특히 올림픽 주 개최지인 평창은 관광호텔 4곳(464실)의 계약률이 25%에 머물고 있다.
객실 계약률도 43%에 불과하다.
동해와 양양지역 관광호텔이 인기가 높은 것은 강릉의 계약 관광호텔 요금 수준인 55만원보다 저렴하지만, 거리는 비교적 가깝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반호텔이나 여관, 펜션과 게스트하우스 등의 계약률은 강릉과 평창이 아직은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강릉이나 평창으로 숙박을 추진하다 요금이 맞지 않아 속초나 양양, 동해 등 인근 지역으로 옮겨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림픽 특별 콜센터는 최근 마산과 경남지역 초등학생 160명과 40명의 강릉지역 숙소 요청이 숙박요금과 맞지 않아 속초와 양양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강릉과 평창지역 숙박업소의 올림픽 기간 공실 사태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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