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국립공원 마을서 산사태…5명 사망·15명 실종

입력 2017-12-18 02:38
수정 2017-12-18 07:02
칠레 국립공원 마을서 산사태…5명 사망·15명 실종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칠레 남부에 있는 국립공원과 인접한 마을에 산사태가 나 5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실종됐다고 테르세라 등 현지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아침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천272㎞ 떨어진 비야 산타 루시아 마을에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나면서 200채의 가옥 중 20채가 매몰됐다.

재해로 사망한 5명 중 4명은 칠레인이며, 남성 1명은 신원미상의 관광객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헬리콥터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피해 지역에는 물과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주요 도로가 진흙에 파묻혀 다른 지역으로 통행할 수 없는 상태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 곳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구조·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구조 당국에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주민을 보호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산사태가 나기 전 24시간 동안 비야 산타 루시아에는 115㎜의 비가 이례적으로 내렸다.

비야 산타 루시아는 2008년 분화한 차이텐 화산을 비롯해 협만(피오르)과 울창한 삼림이 있어 관광지로 유명한 코르코바도 국립공원과 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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