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모비스, DB 잡고 4연승…단일구단 최초 600승(종합)

입력 2017-12-17 18:56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DB 잡고 4연승…단일구단 최초 600승(종합)

맏형 양동근, 3점슛 6개 등 30점 맹활약

LG·오리온은 후반 뒤집기로 1승 추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맏형 양동근(36)의 활약을 앞세워 파죽의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17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89-82로 승리했다.

4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챙긴 현대모비스는 13승 11패로 단독 5위가 됐다.

DB는 홈 연승 행진을 4연승에서 마감하며 15승 8패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전신인 기아 시절을 포함해 KBL 단일구단 최초로 6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LG가 558승, 삼성이 527승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DB의 경우 과거 삼보 TG의 성적을 포함할 경우 603승이지만, DB가 TG 소속 선수들을 인수한 뒤 신규 창단 형식으로 KBL에 합류했기 때문에 DB만으로는 370승이다.

이날 모비스는 1쿼터부터 DB를 압도했다.

함지훈의 활약에 힘입어 21-12로 1쿼터를 마친 후 2쿼터에서도 DB의 추격을 따돌렸다.

3쿼터 들어 로드 벤슨이 연속으로 득점과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후반에 강한 디온테 버튼이 살아나면서 DB가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그때마다 양동근이 3점 슛을 꽂으며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DB는 두경민의 3점 슛에 힘입어 막판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김주성의 3점포가 말을 듣지 않고, 모비스가 자유투 득점을 차곡차곡 챙기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양동근은 3점 슛 6개를 포함해 이번 시즌 가장 많은 30점을 넣으며, 5연승의 주역이 됐다. 어시스트도 7개를 기록했다.

이날 네 번째 '전준범 데이'를 맞은 전준범은 자신의 유니폼을 입고 찾아온 원정 팬들 앞에서 3점 슛 2개를 포함해 7점을 넣는 데 그쳤다.

'전준범 데이'는 등번호 17번인 전준범이 지난 2014년과 2015년 12월 17일 경기에서 종료 직전 불필요한 파울을 범하면서 '기념일'로 굳어졌다.

DB에서는 버튼이 후반에 선전해 20점을 넣고, 로드 벤슨도 16득점, 리바운드 11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으나 안방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날 전주와 부산에서는 모두 원정팀의 후반 역전극이 펼쳐졌다.

창원 LG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강팀 KCC를 만나 최대 15점 차까지 끌려가다가 84-78로 승리했다.

LG는 42-30으로 12점을 뒤진 채 전반을 마쳤으나 에릭 와이즈와 제임스 켈리의 쌍끌이 활약 속에 3쿼터에 1점 차까지 바짝 쫓아간 후 4쿼터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켈리가 20득점에 리바운드를 18개나 잡았고, 김시래도 3점 슛 3개를 포함해 19득점, 리바운드 7개로 활약했다.

KCC에선 전태풍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안드레 에밋이 3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는 16승 8패, LG는 9승 14패로 2위와 8위 자리를 지켰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9위 고양 오리온과 10위 부산 kt의 맞대결에서는 오리온이 19점 차 열세를 뒤집고 88-79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전날 15일 KCC전 승리에 이어 오랜만에 기분 좋은 2연승을 이어갔고, kt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오리온 역시 1쿼터에서 10점을 뒤진 후 2쿼터부터 추격에 나섰고, 3쿼터 종료 직전 터진 에드워즈의 2점 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4쿼터에서 골밑에서의 우위와 허일영, 김강선의 3점 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오리온에서는 버논 맥클린이 27점에 12리바운드, 에드워즈가 16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선전했고, 김강선(15점)과 허일영(11점), 최진수(11점) 등도 두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kt에선 웬델 맥키네스(22득점 9리바운드), 리온 윌리엄스(15득점 14리바운드)의 활약과 더불어 루키 허훈이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20득점을 올렸으나 팀의 4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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