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고래고기 환부 사건, 검찰 방해로 수사 차질"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17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울산 검사 고래고기 무단 환부 사건'이 검찰의 적극적인 방해로 진실 규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성명을 내고 "피의자인 유통업자가 선임한 검사 출신 변호사에게 전관예우가 없었는지와 환부 과정에서 담당 검사가 받은 뇌물은 없는지 밝혀야 하지만, 검찰이 오히려 수사를 방해하는 듯한 행보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고래고기를 돌려받은 시점에 업자 계좌에서 수억원이 빠져나간 정황이 있다"며 "이에 경찰이 변호사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기각했다"고 지적했다.
또 "고래고기를 환부한 담당 검사가 경찰 조사에 답변하지 않다가 갑자기 18일 캐나다로 1년간 해외연수를 떠나기로 한 것도 충격이다"고 강조했다.
핫핑크돌핀스는 "검찰은 담당 검사 해외연수를 즉각 취소하고, 성실하게 경찰 조사를 받도록 하는 등 한 줌 의혹이 없게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울산 경찰은 불법 고래고기 유통업자들을 적발해 고래고기 27t을 압수했다.
그러나 검찰이 약 한 달 만에 피고인 신분인 유통업자에게 21t을 되돌려준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위법성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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