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교육·문화시설 육성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양양군이 개관 10주년을 맞은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을 교육·문화시설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추진에 나선다.
17일 양양군에 따르면 신석기시대 유적이자 사적 제394호로 지정된 손양면 오산리의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은 2007년 7월 개관 이후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관람객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양양군은 연간 관람객 10만 명을 목표로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양양군이 수립한 중장기 발전계획은 총 9개 분야, 25개 단위사업으로 2025년까지 추진된다.
양양군은 국비 확보에 주력해 연차별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서울대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등 6개 박물관에 분산 보관되고 있는 오산리선사유적 출토유물 가운데 아직 인수하지 못한 1천362점을 내년부터 단계별로 인수해 전시규모를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시실을 리모델링해 전시물을 재구성하는 한편 선사시대 생활상을 재현한 야외 체험마을과 신규 체험프로그램도 확충해 박물관 내부에 한정된 관광수요를 야외시설까지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물 음성안내기 설치와 QR코드 애플리케이션, 박물관 대표 캐릭터 제작, 체험용 영상물 제작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설악권 박물관, 미술관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서울 강동구 암사동 유적과 연계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등재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진입로가 협소해 대형차량 진입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군도 5호선에서 박물관 입구까지 직선으로 연결되는 진입로를 확충해 관광 편의를 도모할 방침이다.
양양군청 관계자는 "박물관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해 증가하는 관광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개관 10주년을 맞은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이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문화 체험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mom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