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에 태풍 상륙…9명 사망·실종, 수만 명 대피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 중동부 지역에 16일 제26호 태풍 '카이탁'이 상륙해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태풍이 강타한 비사야스 군도와 민다나오 섬 북부에서 홍수와 산사태 등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폐쇄됐다. 중동부 해안에서 선박들의 운항 중단으로 항구에 승객 1만1천여 명의 발이 묶였다.
비사야스 군도에 있는 레이테 주에서만 약 1만5천 가구가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현재 태풍 피해 지역에서는 7만7만천 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AFP 통신이 지방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10㎞를 기록한 이번 태풍은 필리핀 중부에 비를 계속 쏟고 18일 서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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