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석탄 수출도운 호주 50대男 체포…"수백억 벌어줄뻔"(종합)

입력 2017-12-17 11:36
수정 2017-12-17 13:40
北미사일·석탄 수출도운 호주 50대男 체포…"수백억 벌어줄뻔"(종합)

탄도미사일 부품과 기술 판매 중개…"北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팔 사람"

(시드니 dpa·AP=연합뉴스) 북한산(産) 미사일과 부품, 석탄 등의 불법 수출을 도와주려던 브로커가 호주 연방경찰에 체포됐다고 17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연방경찰은 시드니에 거주하는 59세 남성이 암호화된 통신 수단을 이용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판매를 중개하고 공급을 논의한 혐의를 포착, 전날 이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호주에 귀화해 30년 이상 거주해온 인물로 전해졌다. 원래 어느 나라 출신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북한의 '경제적 대리인'으로서 북한 미사일과 부품, 기술 등을 외국 기관 등에 팔 수 있게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사일 부품 가운데는 탄도미사일 유도를 위한 소프트웨어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북한산 석탄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정부 등에 수출할 수 있도록 알선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08년부터 이 남성을 조사해왔으며, 최근 다른 국제기관의 제보로 그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호주 연방경찰의 닐 고건 부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런 거래가 성공했다면 국제사회의 대북 무역제재를 위반해 북한으로 수천만 달러가 흘러들어 갈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남성은 충성스러운 북한의 대리인으로 자신이 애국적인 목적을 위해 활동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북한 정부를 위해 돈을 벌어줄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팔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유엔과 호주의 대북제재를 각각 위반한 이 남성은 호주의 '대량살상무기법'에 따라 기소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이 법을 위반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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