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5경기 연속골 사냥 실패…맨시티 16연승 질주

입력 2017-12-17 04:28
손흥민, 5경기 연속골 사냥 실패…맨시티 16연승 질주

선발 출전해 77분 활약…토트넘 1-4 완패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막강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5경기 연속 골을 뽑아내는 데 실패했다. 맨시티는 토트넘에 4-1 완승을 거두며 16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이어 해리 케인과의 투톱과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의 2선 공격수를 오가며 활발하게 공격에 나섰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32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이달 들어 지난 3일 왓퍼드를 상대로 한 EPL 경기를 시작으로 네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이날 개인 최다인 5경기 연속 골을 노려봤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피로가 쌓인 손흥민은 쉴 새 없이 가동한 득점포를 한 경기를 쉬게 하며 시즌 9호 골의 기회를 다음 주 번리와의 경기로 미루게 됐다.

이날 토트넘은 케인을 원톱으로 한 4-2-3-1 포메이션과 손흥민을 위로 올린 4-4-2 대형을 탄력적으로 구사하며 맨시티를 상대했다.

이에 맞서는 맨시티는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다비드 실바가 빠진 가운데 레로이 자네, 세르히오 아구에로, 라힘 스털링을 전방에 내세웠다.

에이스 실바의 부재에도 맨시티의 공세는 날카로웠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일카이 귄도간이 수비 공백을 활용해 헤딩 선제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 22분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손에 막힌 아구에로의 위력적인 슈팅을 포함해 맨시티는 전반에만 10개의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토트넘은 공수 모두에서 맨시티에 끌려다니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반격을 시도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9분 케인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이데르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18분 손흥민이 골대 왼쪽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첫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넘겼다.

토트넘이 좀처럼 동점 골을 만들지 못하는 사이 후반 24분 오히려 맨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가 역습 상황에서 귄도간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추가 골을 뽑아내며 토트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30분 더브라위너가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가브리에우 제주스의 실축으로 날려버린 것도 잠시 후반 35분 자네의 패스를 스털링이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이어 후반 종료 직전 토트넘 수비진의 실책까지 나오며 스털링이 멀티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에릭센의 만회골로 간신히 영패를 면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17승 1패 승점 52점을 기록하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간격을 14점으로 넓혔다.

토트넘은 6위로 추락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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