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충칭 현대차 방문…"중국이 전기차 지원하나" 질문

입력 2017-12-16 17:48
문 대통령, 충칭 현대차 방문…"중국이 전기차 지원하나" 질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전동차 함께 타고 공장 내부 시찰

전기차·소형 SUV에 관심…문 대통령 내외 SUV 2대 보유

"중국 자동차 시장 석권하기 바란다" 덕담 건네



(베이징=연합뉴스) 노효동 이상헌 기자 =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중국 충칭(重慶)의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하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50분(현지시간)께 행사장에 도착해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았으며, 방명록에 '여러분은 대한민국과 한중 경제협력을 대표합니다.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2017. 12. 16.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충칭 현대차 제5공장은 지난 3월 완공됐으며, 연간 자동차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채용 직원 수는 1천300여 명이다.

현대자동차와 함께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한 베이징자동차의 쑤허이 회장은 "올해는 베이징현대의 설립 15주년이 되는 해"라며 "문 대통령과 방문단 일행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 부회장, 김봉인 생산본부장으로부터 현대차가 생산 중인 자동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의 전기차를 보고 "중국 측이 전기차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세제 등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전기차 충전 시설은 곳곳에 있나, 한번 충전 시 주행거리가 얼마나 되나' 등의 질문을 연이어 하는 등 전기차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소형 SUV '코나'(중국명 엔시노)를 보고는 "SUV인가. 아무래도 젊은 세대들이 그쪽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공직자 재산 신고 때 본인 명의의 2010년식 쏘렌토R SUV와 김정숙 여사 명의의 2013년식 스포티지R SUV 등 SUV 차량만 두 대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수행단은 전동차 6대에 나눠 타고 공장 내부를 둘러봤다. 문 대통령 옆에는 정 부회장이 앉았으며 맞은편에는 김 본부장이 탑승에 공장시설에 관해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대통령님 방문에 직원들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장 시찰을 마친 문 대통령은 현지 채용한 중국인 직원 10여 명과 악수했다. 중국인 직원 대표가 "고객이 만족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 한중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중국의 자동차 시장을 석권하기 바란다"고 답했다.

직원들이 '셀카' 촬영을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흔쾌히 촬영에 응했다. 정 부회장도 '셀카' 촬영에 합류했고, 문 대통령이 "북경현대 파이팅, 한번 하자"고 제안해 참석자들은 "북경현대 파이팅"을 외쳤다.

이어 문 대통령은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국인상회 회장과 유학생 회장 등 충칭과 쓰촨 성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과 환담하고 어려움을 듣는 한편,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역할과 기여를 당부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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