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전자랜드 잡고 공동 5위 점프

입력 2017-12-16 17:31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전자랜드 잡고 공동 5위 점프

삼성은 LG 꺾고 4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를 연패 수렁에 몰아넣고 공동 5위로 점프했다.

현대 모비스는 1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에서 91-75로 승리했다.

현대 모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한 경기 차로 밀리고 있던 전자랜드와 공동 5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전반까지는 상황이 썩 좋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까지 3점 차로 앞섰지만, 2쿼터에 역전을 허용했다.

17개의 슛을 쏴 단 5개만 성공하는 등 야투에 심각한 난조를 보였다. 그 사이 상대 팀 강상재와 정효근에게 11점을 허용하며 밀렸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초반 다시 흐름을 잡았다. 이종현과 레이션 테리가 골 밑을 장악하고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외곽에서 펄펄 날아다니면서 상대 공격을 원천 차단했다.

3쿼터 초반 3분 30여 초 동안 전자랜드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그 사이 전준범의 3점 슛과 이종현의 바스켓 카운트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현대모비스는 예닐곱 점 차의 리드를 유지하며 마지막 4쿼터에 들어갔다.

마지막 쿼터에선 이종현이 폭발했다. 그는 상대 팀 골 밑을 집요하게 노렸다. 특히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그랬다.

상대 선수 반칙을 유도해 자유투 기회를 잡았고, 동료 선수들에게 킬패스를 받아 덩크슛으로 연결했다.

77-65로 앞선 경기 종료 4분 10여 초를 남기고는 양동근이 묵직한 3점 슛을 꽂아넣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양동근은 이날 3점 슛 3개를 성공해 역대 12번째로 3점 슛 통산 800개 고지를 밟았다.

현대 모비스는 이후 상대 실책으로 얻은 공격 기회에서 블레이클리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 '카운트 펀치'를 날렸다.

이어 전준범의 3점 슛, 블레이클리의 덩크슛 등이 이어지면서 87-67, 20점 차로 벌렸다.

이종현은 21점 7리바운드, 전준범은 3점 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다. 양동근은 11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창원에서는 서울 삼성이 창원 LG를 88-77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 김동욱은 19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문태영과 이관희는 14점씩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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