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 시위 격화…시위대 등 3명 이스라엘 총격에 사망"
팔 보건당국 "56명 이상 부상으로 병원 치료"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 후 두 번째 맞는 주말에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 진압 부대의 충돌이 격화해 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15일(현지시간) 이브라힘 아부 투라예(29)와 야세르 소카르(32)가 가자지구 가자시티 동부에서 이스라엘 병력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소카르와 야세르는 가자시티에서 시위대와 이스라엘 진압 부대의 충돌 과정에서 총상을 입고 목숨을 잃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부상자 56명 이상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장 응급요원은 다친 시위대가 약 150명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령의 행정수도격인 서안 도시 라말라 외곽에서는 한 남성이 이스라엘 경찰을 흉기로 공격한 후 이스라엘 경찰의 총에 사살됐다.
AFP통신의 사진에 담긴 이 남성은 폭탄이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조끼를 입고 있었다. 이 남성이 자폭공격을 시도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의 사망이 확인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결정' 후 양측의 충돌 또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 7명으로 늘어난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이번 주말을 2차 '분노의 날'로 선언하고 시위를 독려했다.
이날 금요 예배가 끝난 후 서안 이스라엘 점령지부터 가자지구까지 수백∼수만명이 모인 시위가 벌어졌다.
집회는 비교적 평화적으로 시작됐으나 가자지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가 격화했다.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2천500명이, 가자지구에서 3천500명이 '폭동'을 벌였다고 자체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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