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MVP 석권한 北 골잡이 김윤미 "원수님께 기쁨드렸다"

입력 2017-12-15 22:13
득점왕·MVP 석권한 北 골잡이 김윤미 "원수님께 기쁨드렸다"



(지바=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동아시아 여자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은 북한 골잡이 김윤미(24)를 위한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북한이 기록한 5골 중 4골을 몰아넣으며 북한이 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15일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일본과의 3차전에서도 김윤미는 0-0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 골로 북한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려 경기 이후 시상식에서 득점왕을 수상한 그는 곧장 이어진 최우수선수(MVP) 시상에서도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득점상을 받고 팀원들에게로 향하던 그는 다시 자신의 이름이 불리면서 수상을 위해 그라운드 중앙으로 돌아갔다.

상복이 터진 그가 가장 환한 미소를 보인 건 우승팀으로 북한의 이름이 불렸을 때다.

팀 동료들과 우승팀 단상에 선 그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시상식 이후 공동 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만난 북한 선수들은 축하 인사에 밝은 표정으로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그중 유독 수줍은 표정으로 지나가는 '주인공' 김윤미에게 소감을 묻자 돌아온 답은 "원수님께 기쁨을 드려 좋다"는 단 한 마디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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