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의회 '반말 갑질' 사과…공노조, 항의 현수막 내려
세월호 배지 발언 논란 시의원도 "실수였다" 사과…시의회, 자정결의문 내기로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반말 갑질' 논란을 빚었던 경남 김해시의회가 사과를 표명, 시청사 외벽에 내걸렸던 '시의원님! 반말 그만하세요'라고 쓴 현수막이 내려졌다.
배병돌 김해시의장은 15일 시의회에서 조창종 전국공무원노조 김해시지부장을 만나 최근 일부 시의원의 반말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를 표명했다.
배 의장은 이날 공노조와 면담 후 의원 총회를 열어 빠른 시간 내 시의회 차원에서 공식 사과하고 자정결의문을 내기로 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또 최근 조 지부장에게 현수막 철거를 요구하며 "세월호 배지를 여태 달고 있느냐"며 말해 논란을 빚은 시의원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해당 시의원은 "실수로 한 말이며 미안하다"고 밝혔다.
조 지부장은 "세월호 배지 발언 건에 대한 시의원 사과는 부족하지만 수용하기로 했다"며 "시의원들의 반말 등은 시의장의 후속 조처를 지켜보고 믿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는 의원 총회 결과를 전해 듣고 이날 오후 5시께 시청 구지관에 내걸었던 항의 현수막을 철거했다.
공무원노조 김해시지부는 최근 시의원들이 예사로 하는 반말과 하대를 그냥 넘길 수 없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청사에 내걸고 시의원 전원에게 서신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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