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톱스타 유덕화, 명예 문학박사 학위 받아
"젊은이들, 곤경에 절대 굴하지 말고 최선 다해야"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의 톱스타 류더화(劉德華)가 14일 홍콩 수인(樹仁)대학 제43회 졸업식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가 15일 보도했다.
한국에서는 유덕화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영화 '무간도', '열혈남아', '천장지구' 등에서 주연을 맡아 한국 팬들에게서 큰 사랑을 받았다.
홍콩뿐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그는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면서 500회 이상의 콘서트를 했고, 4천8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다. 지금은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졸업 가운을 입고 연단에 오른 그는 "연설은 하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라. 고맙다"고 말해 졸업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후 야우 수 수인대 학장은 15분에 걸쳐 예술인으로서의 그의 경력과 자선 활동 등을 칭송하면서 "그의 겸손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모습과 인간성은 수백만 팬들의 사랑을 받게 했다"며 "그를 홍콩의 '비공식 행정장관'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위 수여식 후 기자들과 만난 류더화는 "내가 젊은이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어떠한 곤경이 닥치고, 어떠한 어려움에 부닥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젊은이들에게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더화 자선재단'을 세워 활발한 자선 활동을 하는 그는 2004년 홍콩 정부가 수여하는 명예 훈장을 받았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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