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 오르며 한파 주춤…수도권·충북 미세먼지 '나쁨'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15일 오후 들어 기온이 오르며 한파가 잠시 누그러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0.1도로, 전날 같은 때(-2.4도)보다 2도 넘게 올랐다.
서울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7.5도까지 내려가며 1946년 이후 71년 만에 가장 일찍 한강이 얼기도 했지만, 낮 한때 기온이 잠시나마 영상권(0.2도)에 들기도 했다.
이 시각 인천 0.2도, 충북 제천 0.4도, 충북 충주 0.9도, 경기 수원 1.3도, 충남 천안 2.2도 등 전날 오후에도 영하권에 머물던 지역들도 이날은 영상권으로 올라섰다.
현재 영하권에 머물고 있는 곳들도 일부 강원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2∼-1도 수준이다. 날이 풀렸다지만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여전히 평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16일 낮부터는 다시 한파가 엄습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일부 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6일 낮부터 다시 찬 공기가 남하해 17일까지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릴 것"이라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추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날부터 17일 아침까지 곳곳에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 중부 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전북 북부에 눈이 내리겠고, 16일 오후부터 17일 아침 사이에는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산지, 울릉도·독도에 최대 15㎝의 눈이 쌓이겠다.
한편 이날 수도권과 충청 등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일평균 미세먼지 PM2.5 농도는 ㎥당 57㎍(마이크로그램)이었다. 경기 62㎍/㎥, 충북 57㎍/㎥, 인천 54㎍/㎥ 등도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51∼100㎍/㎥) 수준에 들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국내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확산하지 못해 농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저녁부터 내일(16일) 새벽 사이에는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내일 오후부터는 차가운 북풍 계열의 바람이 들어오면서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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