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티투어버스 노선·요금 개편했더니 이용객 급증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시티투어버스의 노선과 요금 등을 개편했더니 이용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했던 황금색 시티투어버스 2대의 디자인과 운행 시간, 운행 노선, 요금 체계 등을 전면 개편해 지난달 1일부터 운영한 결과 한 달간 총 4천324명이 이용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천545명에 비해 무려 69.9% 증가한 것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44명이다.
시티투어버스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제주시청 대학로,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과 삼성혈, 사라봉 산지등대, 크루즈여객터미널, 제주연안여객터미널, 김만덕 객주, 동문시장, 관덕정, 탑동광장, 용연 구름다리, 용두암 해안도로, 도두봉, 이호테우해수욕장, 제주시민속오일시장, 흑돼지 식당가, 한라수목원, 넥슨 컴퓨터박물관, 제원아파트 바오젠거리를 순환한다.
시티투어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9회 운행한다. 운행 거리는 약 32㎞다. 1회 운행에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요금은 성인기준으로 1회권 3천원, 1일권 1만2천원으로 구분했다. 종전 황금색 투어버스는 일률적으로 성인 1만2천원을 받았다.
영어와 중국어 통역안내원을 배치해 관광객들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는 등 모두 9개 부분의 운영체계를 이용자 중심으로 개편했다.
도관광협회는 내년 4월에는 국내 주요 도시에서 운행하고 있는 천장 개방형 고급 이층 버스 2대를 추가로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주시 내 야간 관광명소와 공연장, 주요 상가를 중심으로 주말 야간 테마코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완화되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이층 버스 추가 도입으로 시티투어버스 이용객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김영진 도관광협회 회장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제주시 내 관광객 유동인구 분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광객 교통관광의 편의성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비중을 두고 운행 코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가에 의뢰해 청정 제주 바다와 상징물, 주변 관광명소 등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버스 외관을 바꿨다"며 "홍보를 강화해 제주관광의 움직이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주시티투어(http://www.jejugoldenbus.com) 홈페이지에서 운행 노선과 운행 시간표, 이용안내 등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제주시티투어버스' 앱을 내려받을 수도 있다.
kh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