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수들의 휴식처' 선수촌 완공…'내 집처럼 편안하게'

입력 2017-12-15 14:21
'올림픽 선수들의 휴식처' 선수촌 완공…'내 집처럼 편안하게'

2년 5개월 공사 끝내고 준공식…2018년 2월 1일 '선수단 맞이 시작'

평창선수촌 '빨간색 이불'·강릉선수촌 '파란색 이불'·패럴림픽 '초록색 이불'



(평창=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전 세계 선수들의 편안한 보금자리가 될 '평창 올림픽 선수촌'과 '강릉 올림픽 선수촌'이 2년 5개월여의 공사를 마치고 준공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15일 "난 2015년 7월에 첫 삽을 뜬 평창선수촌과 강릉선수촌이 착공 2년 5개월여 만에 준공돼 이날 평창선수촌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여형구 조직위 대회운영부위원장 겸 사무총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염동열 국회의원(자유한국당), 송석두 강원도행정부지사, 권혁열 강원도의회부의장, 심재국 평창군수, 신달순 용평리조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조직위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설상 종목이 열리는 마운틴 지역에 '평창 올림픽 선수촌'(Pyeongchang Olympic Village), 빙상종목이 열리는 코스탈 지역에 '강릉 올림픽 선수촌(Gangneung Olympic Village)'을 지었다.



평창선수촌은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모두 사용되고, 강릉선수촌은 동계올림픽대회 때만 사용한다.

조직위는 2015년 강원도를 비롯한 시행사와 기본협약을 체결해 민자유치로 두 곳의 선수촌 건설에 나섰다.

평창선수촌은 용평리조트에서 1천800억원을 투자해 8개동 15층 600세대(3천894명 수용), 강릉선수촌은 LH공사에서 2천146억원을 투자해 9개동 25층 922세대(2천902명 수용) 규모로 건설됐다.

두 곳의 선수촌은 2018년 2월 1일 입촌식을 시작으로 '지구촌 겨울 스포츠' 선수들의 안락한 보금자리로 역할을 맡는다.

선수촌에는 은행, 우체국, 편의점, 미용실, 세탁실, 화원, 레크리에이션 센터, 피트니스 센터, 종교 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운영된다.

또 한류 콘텐츠 공연을 비롯해 개최도시의 전통문화 공연, 설날 전통놀이·탈춤 등의 공연과 한글 엽서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평창선수촌은 1999년 동계 아시안게임 대회 때 개·폐회식과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 용평돔 인근에 건립됐다. 용평돔은 이번 대회 땐 선수단과 운영인력 식당을 비롯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투표소 등으로 활용된다.

평창선수촌은 7~8명을 수용하는 85㎡ 타입과 75㎡ 타입, 6명이 사용하는 59㎡ 타입 등 3가지로 이뤄졌고, 강릉선수촌은 5명이 쓰는 84㎡ 타입과 4명이 지내는 74㎡ 타입 2가지로 지어졌다.



선수들이 사용할 침대의 이불은 지역의 특색에 따라 색상을 달리했다.

평창선수촌 침대의 이불은 파란색, 강릉선수촌은 빨간색 이불이 제공된다. 패럴림픽 때는 초록색 이불이 비치되며 이불은 선수들에게 기념품으로 나눠준다.

이불은 동계올림픽 종목들의 픽토그램으로 장식됐고, 키가 큰 선수들을 위해서는 기존 침대의 길이를 늘일 수 있도록 보조 침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패럴림픽 때는 휠체을 탄 선수들이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방의 문턱을 모두 제거하고, 화장실 거울의 높이도 낮추는 배려를 했다.

여형구 조직위 사무총장은 "평창과 강릉선수촌이 준공돼 평창 올림픽에 필요한 시설물들이 모두 완공됐다"라며 "선수들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쉬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밝혔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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