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한중정상회담 전날 군 시찰서 "전투태세 강화" 촉구
동부전구 71집단군 방문…유사시 즉각대처 강조한 듯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첫날 군부대를 방문해 전투태세 강화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군을 총지휘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는 시 주석이 지난 13일 동부전구 소속 71집단군을 시찰한 자리에서 군대 개편 및 전투대응태세 향상을 주문했다.
시 주석의 군부대 방문 및 전투태세에 대한 언급은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면서 전쟁과 혼란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기 하루 전에 나왔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북한의 핵실험 등 군사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실시되는 등 한반도 주변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내부결속을 다지고 유사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71집단군은 시 주석이 단행한 군 개편으로 성립된 5개 전구, 13개 집단군 체제에서 일련번호가 가장 앞서는 최선임 부대이다.
그는 71집단군 장교들 대상의 연설에서 "제19차 당대회 정신을 완전히 이해하고 그 정신을 군대의 실천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군대 정치기율 및 규칙, 부패와 맞서 싸우려는 노력, 근무태도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또 ▲ 전쟁에 싸워 승리하는 능력의 강화 ▲ 군대개편계획 시행 ▲ 군 관리 및 전투기동성 개선 등을 지시했다.
시 주석은 "군대가 훈련이론 및 방법을 혁신하며 더 많은 전투훈련을 수행하고 군인 윤리를 건설해야 한다"며 지휘관들이 책임성을 갖고 지도력을 발휘하라고 당부했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