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폭 줄어
미 금리인상·정부 대책 발표에 서울 일반 아파트값도 '주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했다.
15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27% 상승해 지난 1일(0.55%)과 8일(0.30%) 조사에 이어 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아파트는 조합설립인가 후 거래가 아예 불가능해졌거나, 가격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경우가 많아 거래 가능한 매물이 줄면서 시장 자체가 축소된 탓에 가격 상승폭이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 4구 재건축을 보면 강동구가 0.99% 올라 전주(1.30%)보다 상승 폭이 줄었고, 강남구도 0.31% 상승해 전주(0.36%)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서초구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송파구(0.17%)만 전주(0.0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이번 주 서울의 일반 아파트값은 0.26% 상승해 지난주(0.28%)보다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소폭 둔화한 것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소식과 12·13 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 방안 발표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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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별로는 종로(0.61%), 동작(0.48%), 양천(0.46%), 광진(0.42%), 중구(0.39%), 강동(0.36%), 송파(0.36%), 강남(0.33%), 용산(0.32%) 순으로 올랐다.
부동산114 시세 조사 기준 종로구에서는 홍파동 경희궁자이가 2천500만~5천만원 상승했고, 동작구는 상도동 상도엠코타운센트럴파크가 2천만~2천500만원, 상도건영이 1천500만원 올랐다.
양천구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단지, 5단지, 6단지가 2천500만~5천만원 상승했고, 송파구는 잠실동 우성 1,2,3차가 2천만원 올랐다.
잠실 주공5단지는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르고 매물도 줄면서 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 22개월 만에 0.01% 떨어졌으나, 과천·광명 재건축 단지 영향으로 한 주 만에 반등해 0.01% 상승했다.
과천은 내년 일반분양 예정인 별양동 주공6단지를 비롯해 인근 주공8단지 재건축을 중심으로 500만~1천만원 상승했고, 광명은 철산동 주공 8,9단지가 1천만원 올랐다.
반면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은 가격 하락 조정이 이어져 오산(-0.09%), 파주·안산·시흥·구리·고양(-0.02%) 등의 지역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0.03%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소폭 커졌다.
신도시는 분당(0.09%), 광교(0.09%), 평촌(0.04%), 일산(0.03%) 등 4개 지역만 상승했다.
전세 시장은 입주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겨울 비수기까지 겹쳐 안정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전셋값은 0.06% 소폭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은 9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0.04% 떨어졌다. 김포(0.03%), 이천·양주(0.02%), 군포·남양주·안양(0.01%)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셋값이 보합 또는 하락을 기록했다.
신도시도 -0.02%의 변동률을 기록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114는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도 남부권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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