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장관, '예루살렘 충돌' 와중에 사우디 왕세자 초청
"레바논 내 이란 미사일 공장 건설 정보 입수…폭격 가능"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으로 중동 이슬람권의 분노가 고조된 가운데 이스라엘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를 자국으로 초청한다고 제안했다.
이스라엘 정보부의 아르예 샬리카르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중동 현지 매체 엘라프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정보장관이 사우디의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초청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샬리카르 대변인은 "카츠 장관은 살만 사우디 국왕에게 리야드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공식 초청하고 그의 아들 빈살만 왕세자가 답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아랍권의 지도국이라면서 "안보와 경제협력이 궁극적으로 지역의 평화로 이어진다는 카츠 장관의 중동 평화를 위한 3단계 프로그램의 하나로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엘라프는 이 인터뷰를 실었다가 최종판에서는 초청한다는 내용을 삭제했다. 엘라프는 사우디 출신 사업가가 소유했지만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을 아랍권에 비공식적으로 전하는 통로로 알려진 매체다.
엘라프는 인터뷰를 수정했지만 이스라엘 유력 일간 하레츠는 "카츠 장관이 빈살만 왕세자를 초청한다고 엘라프에 말한 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그렇지 않아도 이란의 확장을 막으려고 이스라엘과 물밑으로 접근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던 터라 '이슬람 대 이스라엘' 구도로 진행되는 이번 '예루살렘 충돌' 국면에서 입지가 축소됐다.
아울러 카츠 장관은 하레츠에 "이란이 레바논에 미사일 공장을 건설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그 미사일 공장을 폭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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