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AI·구제역 예방 협력 강화한다
동물위생·검역 협력 MOU 체결…국장급 협의체 설치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한국과 중국이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을 막기 위해 공동 예방 및 방역에 협력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중 정상회담 수행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김영록 장관이 14일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한창푸(韓長賦) 중국 농업부 장관과 '한중 동물위생·검역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협약에 따라 '한중 동물위생·검역 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을 위한 양국 간 국장급 협의체를 설치하기로 했다.
AI,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 정보의 신속한 공유 및 동물질병 대응기술 교류 등 가축전염병에 관한 공동 예방·방역 노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AI 공동 연구와 구제역 백신 개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동물 약품에 대한 정보 공유 및 등록절차 간소화, 전문가 교류 등 동물용 의약품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중국이 AI, 구제역 백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생산·보급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경험을 벤치마킹하면 우리나라의 백신 국산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국은 이와 함께 지난해 이후 소강상태에 있는 '한중 농업협력위원회'를 재개해 양국 간 정례적으로 이뤄져 왔던 농업정책 및 현안 협의, 인적교류도 다시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양국간 관계개선의 계기로 활용해 사드 배치 이후 경색된 농식품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농식품의 수출 확대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장관은 이번 출장 기간 농식품 수출 홍보관 방문 및 현지 수입바이어와 간담회 등을 가졌다.
김 장관은 사드 갈등 여파로 수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기업과 수입바이어의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향후 대응 방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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