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늦어지는 '피겨 킹' 하뉴…"발목 힘줄·뼈에 염증"
올림픽 日대표선발전 출전 불투명…"선발전 못 나가도 올림픽 출전은 가능"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피겨 킹' 하뉴 유즈루(일본)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 평창동계올림픽 2연패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뉴는 14일 "발목 힘줄과 뼈에 염증이 있어서 회복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을 것"이라며 "언제 훈련을 재개할 수 있을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챔피언인 하뉴는 지난달 9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NHK 트로피 대회에서 쿼드러플 러츠 점프를 연습하다 넘어져 발목을 다쳤다.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ISU 그랑프리 파이널 5연패도 좌절됐다.
앞서 하뉴는 지난달 13일 "의사가 열흘간 완전히 휴식하라고 말했다"며 "이후 3∼4주 후에 예전 상태로 완전히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것이다.
오는 21∼24일 평창올림픽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일본선수권대회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교도통신은 그러나 하뉴가 만약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해도 세계랭킹 등 다른 기준으로 충분히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평창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 3장을 확보한 상태다.
네이선 천(미국)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하뉴의 왕좌를 넘보는 상황에서 하뉴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까지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면 66년 만에 올림픽 남자 싱글 2연패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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