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대표 기업인, 정례 교류모임 만든다

입력 2017-12-14 17:30
수정 2017-12-14 17:33
한중 대표 기업인, 정례 교류모임 만든다



대한상의-중국경제교류센터,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신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한국과 중국의 대표 기업인들 간에 정례 대화 채널이 만들어진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이사장 쩡페이옌)와 14일 중국 베이징(北京) CCIEE 본사에서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이 양국 경제협력관계 강화를 위해서는 민간 기업인 간 적극적 교류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중 고위급 기업인이 참여하는 정기 교류협력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협의체 명칭은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로 정했다. 멤버는 양국의 기업인 대표 10명씩, 전 정부 고위인사 3명씩, 경제 전문가 1명씩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아직 누가 협의체에 참여할지는 정해진 게 없다"며 "일단 협의체의 틀만 짜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 체결식에는 박용만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쩡페이옌 CCIEE 이사장(전 국무원 부총리), 쟝샤오치앙 CCIEE 부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의와 CCIEE 간의 이날 협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으로 경제인 교류단체 구성을 고심하던 최 회장이 평소 친분이 있는 CCIEE 측에 제안해 이번 양국 기업인 간 정례모임을 성사시켰다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양국 간 교류와 소통을 확대하고 경제협력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고위급 기업인 대화 채널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또 "경제 정책을 논의하고 필요할 경우 양국 정부에 건의 내용을 전달하며, 양국 기업 간의 다양한 경제·기술 교류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는 간판급 국영·민간 기업 300여개로 구성된 싱크탱크로, 2009년 설립됐다. 주요 회원사로는 CNPC, 켐차이나, 시노켐, 국가개발은행, 중국건설은행, 동방항공 등이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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