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을 어린이 통학버스보호자로'…일자리 창출 우수사례
공공기관 일자리 콘테스트서 8개 사례 표창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기획재정부는 일자리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공공기관 일자리 콘테스트'에서 일자리 창출 우수사례 8건을 선정해 14일 시상했다.
부산혁신도시 6개 기관, 한국서부발전, 도로교통공단, 한국동서발전, 국민연금공단이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표창을 받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연구재단 등 3개 기관이 부총리 표창을 받았다.
도로교통공단은 어린이 통학버스에 동승보호자 탑승을 의무화하도록 올해 1월 법이 개정됨에 따라 영세 학원 등이 구인난과 인건비 부담을 겪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중년 구직자가 동승보호자로 채용되도록 설명회, 인력풀 구축, 일자리-구직자 연결, 동승보호자 교육 등을 실시했다.
울산·경남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한 결과 7명의 채용이 결정됐으며 기재부와 일자리위원회는 이를 '신중년 일자리 창출' 사례로 평가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초과근로수당과 연차수당 등을 줄여 절감한 재원 29억원을 바탕으로 탄력정원제를 도입해 올해 72명을 추가 채용했다.
동서발전은 초과근무를 축소하기 위해 기존 4조 3교대에 더해 '일자리 나눔 조'를 신설해 교대 근무한 직원을 대신해 전담 근무하도록 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이 저성장·양극화·저출산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이라며 "공공기관도 좋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공정·투명한 채용절차 확립 등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은 최근 문제가 채용 비리 의혹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악화한 점을 거론하며 "공정하고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채용시스템으로 청년과 사회적 약자에게 좋은 일자리에 대한 희망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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