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유치원·초교 저학년 교실에 공기청정기 설치
강원교육청 미세먼지 종합대책…가장 심한 원주지역 특별관리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매년 봄철 심해지는 고농도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고자 내년도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14일 발표했다.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환경 구축, 학교 내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대응 활동 활성화, 미세먼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원주지역 특별대책 등이 주요 골자다.
사업 추진에 따른 예산 집행계획도 대책에 넣었다.
소요예산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이나 내년도 본예산에 포함했다.
우선 미세먼지 대응 환경 구축을 위해 공립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대상으로 학급마다 임대한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
학급 수는 유치원 470개, 초등학교 1천573개로 한 달 임대비용을 4만5천원으로 계산하면 9억원가량의 비용이 든다.
각급 학교에 휴대전화로 실시간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미세먼지 농도 간이측정기도 임대 설치한다.
강원도는 미세먼지 측정소가 다섯 곳에 불과해 군 단위 지역에선 정확한 측정값 확인이 어려운 데 따른 조치다.
미세먼지 발생으로 체육 활동이 위축되지 않게 실내체육시설 설치도 확대하며 다목적실이나 체육관에나 냉난방기를 설치한다.
3∼5월 50일간 미세먼지 집중 대응 기간도 운영한다.
이 시기에 현장학습이나 봄 소풍, 운동회 등이 몰리는 만큼 미세먼지가 심한 날을 피해 탄력적으로 조정하도록 권고한다.
특히 지형적인 원인으로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원주 지역은 봄철 50일에 겨울철(12월) 30일을 더해 80일간 특별 대응한다.
지방자치단체에도 미세먼지 측정기를 추가로 설치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체육관에 기계식 환기 장치도 설치한다.
최종선 도교육청 교육안전과 장학관은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학부모 걱정이 매우 큰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부모 마음으로 학생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종합대응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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