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삼척시민 설문 결과 54% 석탄발전소 '대안' 원해"
시민 1천191명 조사…'원안대로 건설' 응답은 40.8%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환경운동연합은 삼척시민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삼척화력 1·2호기를 석탄화력발전소로 건설하지 말고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거나 백지화하는 등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응답이 54.1%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설문 대상 1천191명 중 40.8%는 '원안대로 건설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해야 한다' 20.9%, '재검토해야 한다' 17.3%, '백지화해야 한다' 15.9%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5.1%였다.
설문 대상 중 62.4%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미세먼지 오염이 우려된다'고 답했으며 특히 34.4%는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정부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는지에 관해 51.4%는 '미흡했다'고, 48.6%는 '충분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환경운동연합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유무선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12∼13일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환경운동연합은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주요 근거로 '주민 찬성'을 내세웠으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상반된다"고 주장했다.
발전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연료 발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됐던 삼척화력 1·2호기를 애초 계획대로 석탄화력발전소로 지을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2017∼2031년)을 이날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기업위원회 통상에너지 소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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