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구암중 건물 활용안에 주민 반발…"의견 수렴해야"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 구암중·구암여중 통합으로 곧 비게 될 구암중학교 건물 활용 계획을 두고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구암중 인근 주민들은 14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암중 활용 계획과 관련한 주민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도교육청에 수 개월째 요청했지만, 도교육청은 '주민 의견을 반드시 청취·수렴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도교육청 임의대로 활용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암중·구암여중 통합 이전에는 (통합 이후 비게 될 건물을) 지역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민 편의시설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의견을 듣지 않겠다고 한다"며 말했다.
주민들은 "특정 활용 계획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도교육청 활용 계획대로 추진하기 전에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자체 마련한 기존 안대로 옛 구암중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9월 주민 설명회를 열었지만 일부 주민들 반대로 파행이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구암중 리모델링 설계를 마무리하고 이달 안으로 공사에 착수, 2018년 2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구암중과 구암여중 학급이 학생 수 감소로 매년 줄자 지난해부터 통·폐합을 추진, 지난 3월 두 학교를 통합했다.
구암중 학생들은 곧 건물을 비우고 구암여중으로 옮겨간다. 구암여중에서 진행 중인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는 이번 학기까지만 구암중에 머물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곧 비게 될 구암중을 예술 교육 위탁학교인 창원예술학교,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자유학년제 과정을 운영하는 창원자유학교, 도서관, 카페, 헬스장 등으로 꾸민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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