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유산 살린다'…유엔서 '평창포럼' 선포식
유엔어젠다 '지구·글로벌시티즌십' 포럼 유엔서 선포
(유엔본부=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1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올림픽 이후 '유산'(레거시)을 이어가기 위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유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청이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평창포럼' 선포식을 한 것이다.
평창포럼은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지구'와 '글로벌 시티즌십'이라는 어젠다를 매개로 올림픽 정신을 계승하고 국제사회의 '난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평창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내년 2월 7일 첫 포럼 개막과 함께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지구(환경)와 글로벌 시티즌십은 유엔이 추구하는 핵심가치 가운데 하나로 이날 유엔본부에서 평창포럼 선포식을 통해 유엔의 어젠다를 함께 고민하겠다는 것을 안팎에 알린 셈이다.
강원도는 평창포럼을 국제적 포럼으로 육성하기 위해 유엔과 비정부기구, 국회, 기업 등과 네트워크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최문순 강원지사는 평창포럼의 출범을 예고했다.
또 평화적이고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강조하면서 북측의 참가를 촉구했다.
조태열 주유엔 한국 대사는 "평창포럼은 유엔의 핵심가치인 환경(지구)과 글로벌 시티즌십에 대한 글로벌 담론의 플랫폼(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선포식을 유엔에서 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 대사는 평창포럼의 한 축이 될 '글로벌 시티즌십'에 대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극단주의와 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지속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축인 환경에 대해서도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핵심 열쇠라면서 "평창포럼은 글로벌 번영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 선포식에는 이상묵 평창포럼준비위원장(서울대 교수)과 유엔총회 의장 비서실장을 비롯한 유엔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선포식에 이어 한충희 주유엔 대표부 차석대사 등이 글로벌 시티즌십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개최했다.
내년 2월 6∼8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개최되는 제1회 평창포럼에서는 세계 1천500여 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지구환경 시민을 위한 새로운 결속'을 주제로 사회 각 부문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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