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들, 국제형사재판소 '성평등 유산의 벽'에 등재

입력 2017-12-13 19:57
위안부 피해자들, 국제형사재판소 '성평등 유산의 벽'에 등재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국제형사재판소에 전시될 '성 평등 유산의 벽'에 이름을 올린다.

정의기억재단과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정대협)는 강일출(89)·김복동(91)·이옥선(90) 할머니와 고(故) 김학순·문필기 할머니, 정대협이 성 평등 유산의 벽 명단에 포함됐다고 13일 밝혔다.

성 평등 유산의 벽은 국제여성인권단체 '성 평등을 위한 여성 이니셔티브(WIGJ·Women's Initiatives for Gender Justice)'가 기획했다. 내년에 새로 들어설 국제형사재판소 건물에 설치될 예정이다.

정의기억재단에 따르면 WIGJ는 여성인권과 전시 성폭력 철폐를 위해 노력해온 이들의 업적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위안부 피해자들과 정대협을 비롯한 개인·단체 이름 151개를 유산의 벽에 올리기로 했다.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전 유엔(UN) 여성폭력 특별보고관 라쉬다 만주, 전 UN 인권최고대표 나비 필레이 등도 유산의 벽에 등재된다.

정의기억재단과 정대협은 "WIGJ의 이번 결정에 고마움을 표한다"며 "한결같이 일본 정부의 전쟁범죄 인정, 공식사죄, 법적 책임 이행을 요구하려 활동해 온 모든 일본군 성 노예제 피해자의 활동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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