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민펀드 2천억 조성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태양광 등 100㎿/h 발전 추진…3만2천가구 사용 전력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2천억원 규모의 도민펀드를 조성해 100㎿/h 가량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가 지난 7월 도민펀드 200억원을 조성, 10㎿/h의 전력을 생산하는 '새천년 햇빛발전소'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당초 계획을 확대하는 것이다.
14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말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확대를 위한 2천억원 규모의 도민펀드 조성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 따라 우선 내년 1월 200억원 규모의 도민펀드로 사업비를 마련, 총 발전용량 6㎿/h 규모의 햇빛발전소를 도내 7개 시·군 내 공공용지에 조성할 방침이다.
이어 2∼4호 펀드를 순차적으로 추가 출시해 태양광 발전은 물론 연료전지 발전시설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2천억원의 도민펀드로 100㎿/h의 전력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도시지역 4인 가구 기준으로 3만2천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도는 당초 올해 말까지 200억원의 도민펀드를 조성, 내년 1월부터 시간당 1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햇빛발전소를 조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민펀드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 조성 관련 민간 제안이 많은 데다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중시 기조 및 도의 신재생에너지 확산 방침에 따라 이번에 관련 계획을 확대한 것이다.
도는 2015년 5월 수립한 '경기도 에너지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2013년 말 기준 도내 전체 발전량의 6.5%에 불과했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발전시설은 물론 바이오, 소수력, 연료전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지속해서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지자체들이 허가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누적 허가 건수는 2천218건이고, 이들의 총 발전설비 용량은 45만9천419㎾이다.
이 가운데 가동 중인 발전시설이 1천403건(발전용량 17만3천924㎾)이고, 나머지 815건(발전용량 28만5천495㎾)은 건설 공사 중이거나 가동 준비 중이다.
도 관계자는 "서울시도 수익 배분율 4.1%로 시민펀드를 조성해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도민펀드 방식으로 도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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