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중국과 육가공품·수산물캔 수출조건 협의하겠다"

입력 2017-12-13 14:27
수정 2017-12-13 14:31
식약처 "중국과 육가공품·수산물캔 수출조건 협의하겠다"



류영진 처장, 식품업계 CEO 면담서 건의사항 검토결과 설명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육가공품 중국 수출조건 협의 요청 등 국내 식품업계의 건의사항을 수용해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식품업계 대표들과 조찬간담회를 하고 업계 건의사항에 대한 검토 결과를 설명했다.

식약처는 질병 전염 우려가 낮은 육가공품 수출 유형은 일반가공 식품과 같이 '지정검역물 예외'로 수출할 수 있도록 국가 간 협상을 추진해달라는 CJ제일제당[097950]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추진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또 참치·고등어 등 원료에서 나오는 인산염 때문에 수산물 통조림의 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동원F&B[049770]의 애로에도 공감하면서 중국 정부에 규제 완화를 제안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식품 포장재 표시 간소화 시범사업 지속 및 확대 실시, 건강기능식품 위탁 제조 사실 표시 규정 완화, 고령친화식품 관련 기준 및 규격 신설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유당을 당류 표시대상에서 구분하거나 총 당류 함량에 합산되도록 표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요청에 대해서는 수용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처장은 "식품업체의 애로사항 중 개선 가능한 것은 즉시 개선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면서 "국민 건강을 보호하면서 식품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에 힘 쏟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창환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 권석형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회장, 강신호 CJ 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박준 농심[004370] 대표 등 업계 대표 24여명이 참석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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