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변호인 "러시아 스캔들 제2의 특검이 수사해야"
'X파일' 작성 관련 트럼프에 유리한 보도 나오자 주장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 변호인이 '러시아 스캔들'의 공정한 수사를 위해 제2의 특검 임명을 주장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법률팀의 일원인 제이 세큘로우 변호사는 이 매체에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명백한 이해충돌에 따라 발생한 여러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며 이 스캔들을 둘러싼 '새로운 폭로'들을 수사할 추가적인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큘로우 변호사가 주장하는 '새로운 폭로'는 전날 폭스뉴스의 보도와 관련 있다.
폭스는 법무부 고위관리인 브루스 오가 '트럼프 X파일'의 배후에 있는 인사들과 회동한 사실을 숨긴 게 들통나 강등됐다고 전했다.
이 파일은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의 진원 격인 문건이며 퓨전 GPS라는 사설 정보업체가 작성했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당시 라이벌이었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측이 정보수집 비용을 댔다는 의혹이 인 바 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을 모함하려 하는 새로운 의혹이 속속 나오고 있는 만큼 공정 수사를 위해 새 특검을 임명하자는 것이다.
특히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법률팀은 로버트 뮬러 특검보다도 법무부와 FBI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마녀 사냥'에 더욱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션스 법무장관이 제2의 특검 임명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세션스 장관이 클린턴재단의 범법 혐의 등 많은 공화당의 우려들을 수사하기 위한 2차 특검의 임명 구상에 호의적"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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