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TV, 남북 여자축구 경기 녹화중계…1시간으로 편집해 방영
유니폼 속 태극기 그대로 방송…南 이민아 "조직자 역할" 소개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는 12일 일본에서 전날 치러진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축구 남북전을 녹화 중계했다.
중앙TV는 이날 오후 9시 20분(평양시간 8시 50분)께부터 '2017년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축구선수권대회 중에서-여자축구 조선:남조선'이라는 제목으로 녹화 영상을 방송했다.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11일 열린 남북 여자축구 대결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북한에 0-1로 패했다.
중앙TV는 전체 경기를 약 1시간 분량으로 편집해 방영했으며, 별도의 해설자 없이 아나운서가 경기내용을 설명했다.
중앙TV 아나운서는 중계 도중 "세계의 축구 애호가들이 두 팀의 승패에 대해서 예평을 했다고 한다"며 "우리 나라팀이 이긴다는 확률이 58%, 남조선팀이 이긴다는 확률이 16%였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 기간 우리 여자축구팀은 남조선 여자축구팀과 많이 대전했었다"며 양 팀이 11차례 맞붙어 10차례 북한이 이기고 1차례 비겼다고 밝혔다.
중계 과정에서 한국 선수들의 유니폼 소매에 새겨진 태극기가 그대로 전파를 타기도 했다.
특히 '축구 얼짱'으로 불리는 한국팀의 이민아에 대해 "남조선팀에서는 중간지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10번 이민아 선수가 조직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북한 TV는 과거에도 여러 번 남북 간 축구경기를 방영했으며, 올해 4월에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 여자축구 아시안컵 예선 남북 간 경기를 녹화 중계한 바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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