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삼성 스마트폰 '역성장'…세계점유율 10%대 하락"(종합)

입력 2017-12-14 14:36
수정 2017-12-14 14:36
"내년 삼성 스마트폰 '역성장'…세계점유율 10%대 하락"(종합)

시장조사업체 SA 보고서…"상위 7개 업체 중 삼성·LG만 뒷걸음"

애플·중국 업체는 모두 성장 전망…한국 스마트폰 '샌드위치 신드롬' 우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줄곧 유지해왔던 20%대 점유율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1천980만대로 20.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A는 삼성전자의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천530만대로, 점유율은 19.2%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애플과 삼성에, 중저가 제품군에서 중국업체에 치인 결과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갤럭시노트7 사태가 있었던 2016년(3억940만대·20.8%)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글로벌 7위 수준인 LG전자 역시 스마트폰 경쟁 심화에 따라 출하량이 내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전자의 올해 출하량은 5천610만대, 내년 예상 출하량은 5천350만대다. 작년 3.7%였던 시장 점유율은 올해 3.6%, 내년 3.3%로 줄어들 것으로 SA는 내다봤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를 제외한 2∼6위 업체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상승해 점유율이 올해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출하량이 2억1천540만대로 14.5% 점유율을 보였던 애플은 올해 2억1천810만대(14.0%), 내년 2억3천400만대(14.3%)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확대가 기대됐다.

중국업체들은 성장세도 눈에 띄게 가파르다.

3위 업체인 화웨이의 출하량 예상치는 올해 1억5천600만대, 내년 1억6천450만대다. 오포는 올해 1억2천190만대에서 내년 1억2천750만대, 샤오미는 올해 9천570만대·내년 1억2천10만대, 비보는 올해 9천270만대·내년 9천890만대로 판매대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점유율이 7%대였던 화웨이는 작년 9.3%로 점유율이 늘었다. 올해와 내년 10.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점유율이 각 5.9%, 3.9%, 4.8%였던 오포와 샤오미, 비보는 올해 각 7.8%, 6.1%, 5.9%, 내년 7.8%, 7.4%, 6.0% 수준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중국 제조사들의 강세는 '가성비'를 무기로 세계 1, 2위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인도에서 공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은 최근 중저가 단말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단말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남규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경쟁이 없는 iOS 진영과 달리 삼성은 안드로이드 진영에 있어 더 심각한 경쟁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스마트폰이 미래 클라우드 기반으로 넘어갈텐데 국내 업체가 이 시대를 먼저 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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