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맡아주실 분"…광주시 동물보호소 운영 골머리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유기동물을 맡아서 보호하고 관리할 위탁 기관 선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자체가 직영하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아 민간단체에 위탁하고 있으나 선뜻하겠다는 곳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에 이어 오는 15일까지 동물보호소 위탁 운영에 따른 수탁기관 신청을 받기로 했다.
1차 공모에서는 응모 기관이 없어 2차 공모가 진행 중이다.
2011년부터 운영된 동물보호소는 2015년까지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맡은 뒤 2016년과 지난해 광주동물사랑네트워크와 '위드'가 1년씩 맡아 운영했다.
지난해도 위탁 기간이 애초 2년이었으나 중도에 포기하면서 위드가 5차례 공모 끝에 잔여기간을 맡는 등 매년 운영기관 선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단체나 기관에서 보호소 운영에 소극적인 것은 들어오는 동물이 연간 3천마리에 육박한 데다 한정된 지원비와 관리 인력 부족, 잦은 민원 등으로 운영에 애로가 크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연간 위탁 운영비를 2011년 3억원에서 내년에는 3억7천만원으로 높였다.
보호소는 유기동물의 보호와 관리, 진료, 입양동물 등록, 동물보호소 홈페이지 및 APMS(동물보호관리시스템) 관리,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등을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구두로 운영을 맡겠다는 단체가 있어 일단 접수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며 "매년 위탁기관 선정에 애로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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