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캐주얼 브랜드 'SJYP',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

입력 2017-12-12 10:55
영캐주얼 브랜드 'SJYP',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자회사인 현대G&F의 영캐주얼 브랜드 'SYJP'가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G&F는 올해 9∼10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SJYP 쇼룸을 운영한 결과 약 100만 유로(약 13억원) 규모의 주문 실적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쇼룸은 특정 기간에 현지 패션, 유통 관련 바이어들에게 브랜드의 제품을 알리는 공간이다. SJYP는 올해 3차례(1월·2월·9월) 해외에서 쇼룸을 운영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올해만 총 누적 수주액이 약 500만 유로(약 64억원)로,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현대G&F 관계자는 "주문 금액은 도매 가격이기 때문에 실제 판매가로 환산하면 1천만 유로가 훨씬 넘는다"며 "올해 목표했던 예상 주문량을 25% 초과 달성한 것으로, 해외에서 'K패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SJYP는 영국 리버티·셀프리지·하비니콜스, 프랑스 르봉마르셰, 미국 노드스트롬 등 유명 백화점을 비롯해 '세계 3대 편집숍' 중 하나로 꼽히는 파리 '꼴레뜨', 글로벌 온라인 편집숍인 '네타포르테'와 '샵밥' 등 30여 개국 14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된다.

현대G&F는 내년에도 해외에서 SJYP의 쇼룸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테스트 차원에서 진행했던 미국 뉴욕 쇼룸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K패션'을 알리는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020년까지 홀세일 비즈니스로 1천만 유로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경영 목표도 내놨다.

현대G&F는 이를 위해 올해 7월 'SJYP' 내 프리미엄 라인으로 '스티브J&요니P' 컬렉션을 블랙 라벨로 출시한 바 있다.

브랜드를 이끄는 스티브J&요니P 디자이너의 개성이 담긴 디자인과 디테일 등을 제품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티브J&요니P 디자이너가 'K패션'의 우수성을 알리는 대표 디자이너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저마다의 개성과 전문성을 살릴 활동도 지원한다.

현대G&F 관계자는 "스티브J&요니P 디자이너의 개성 있는 브랜드 콘셉트와 철학이 반영된 한국적인 캐주얼 요소들이 해외 현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시즌별로 다양한 상품 라인을 선보이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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